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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♣2576번째 아침편지(어머니 - 봉황 임정호/낭송:고은하)

꽃다리~♬ 2011. 1. 12. 06:51

 

어머니 詩 ,봉황 임정호 (낭송:고은하) 지난세월 숱한 아쉬움만 남기고 넓은 마음에 멍울이 지도록 일만하시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 버리고 가신 당신 이렇게 좋은 세상 혼자서 사는 것 같아 가슴 한쪽 무겁고 무겁습니다. 여명에 물안개 뚫고 이슬 맞으며 산모퉁 그 넒은 밭고랑에 홀로 일 하시든 모습 뻐꾸기 울음소리에 헛기침 세례 떨어지는 땀방울 곡식에 단비가 되고 호미등과 함께 굽어가는 애달픈 모습 그려지고 그려집니다. 어머니, 지금 편안하십니까? 그 넓은 자리 이다지도 허전합니다. 구름처럼 바람처럼 덧없이 걸어온 길 세월에 멍든 당신, 진정 아름다웠습니다 말없이 제 손을 따뜻하게 잡으시며 막내야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이 말만 되뇌이셨죠 아닙니다! 당신 앞에선 언제나 작은 사람 지천명에 제 앞가림 하고서야 어머님 사랑 헤아릴 줄 알았습니다! 어머니 이제 제가 자리를 메워가며 한 골 한 골 사랑을 심어 봅니다

 

출처 :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
글쓴이 : 하얀미소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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